흰 죽
호박죽
어릴적 아프면 엄마가 끓여 주시던 흰죽.
맑은 흰죽에 간장 몇 방울 타고 참기름 똑 떨어뜨려 먹으면 아픈것도 사라지고 기분도 좋아지던 마법같은 음식입니다.
죽을 태초의 음식이라고 하는데, 태어나 엄마의 젖을 먹다 제일 처음 접하는 음식이 묽은 죽 형태이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죽은 지구촌 만국공통음식이라고도 합니다.
그이유는 세계 각국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오카유라고 흰쌀로만 만든 죽이 있고 중국도 우리와 비슷하게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인 콘지라고 하는 죽이 있습니다.
영국의 죽은 포리지라고 해서 오트밀에 물이나 우유를 넣어 끓입니다.
이탈리아 죽은 많이 들어서 익숙한 리조또입니다.
리조또를 볶음밥이라고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리조또는 죽입니다.
포리지와 리조또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많이 먹는 죽입니다.
베트남은 돼지내장으로 끓인 내장죽 짜오 롱, 필리핀은 소내장으로 끓인 루가오 고또가 있습니다.
인도의 죽은 콩으로 끓인 달과 우유로 끓인 키르라는 죽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단호박죽을 끓이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단호박 하나를 깨끗하게 씻어 비닐팩에 넣고 포크나 젓가락으로 서너군데 구멍을 낸후 전자렌지에서 단호박의 크기에 따라 5분~8분정도 돌려주세요.
익은 단호박의 껍질과 씨을 제거한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물 3컵, 밥 한공기와 냄비에 넣은 후 블렌더로 곱게 갈아 끓이시면 됩니다.
끓기 시작하면 설탕 2수저 소금 반수저를 넣어 간을 맞추시면 단호박죽 완성입니다.
이렇게 죽은 쌀 문화권이나 육식 문화권을 불문하고 다양한 형태로 존재했는데 과거의 죽이 생존을 위해 양을 늘려 굶주림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낸 구황식품이었다면 음식이 넘쳐나는 오늘날의 죽은 영양과 맛에 초점을 마춘 다이어트 식과 건강식으로 자리잡아 우리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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