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을 파종하거나 정식한 후 수확 때까지는 채소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하다.
솎음작업과 북주기는 열무나 상추, 쑥갓처럼 줄뿌림을 한 경우에 밀파된 것을 그냥 둘 경우 쓰러지거나 연약하게 자라게 되므로 발아 후에 비좁은 곳을 솎아주고 북주기를 하면 쓰러짐을 막고 수분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대파의 경우 정식한달 후부터 한달 간격으로 3~4회정도 웃거름시용과 함께 북주기를 해주면 줄기부분의 연백부가 많아져 품질이 좋아진다.
채소를 심고 밭을 나지(裸地)로 관리하게 되면 수분증발로 토양이 쉽게 건조해지고 건조를 막으려고 자주 물을 줄 경우 땅이 굳어지게 된다.
또 비가 올 경우에는 흙이 빗물에 씻겨나가거나 튀어 올라 잎에 묻어 엽채류의 상품성을 떨어뜨리고 병원균을 옮기기도 한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볏짚이나 왕겨를 덮기도 하였으나 요즘은 비닐(PE필름)을 멀칭하는 경우가 많다.
비닐에는 투명비닐, 배색비닐, 흑색비닐이 있는데 백색은 지온을 상승시키는 효과 때문에 겨울과 이른 봄에 많이 사용하고 배색비닐은 작물이 심겨지는 부분은 투명하게 하여 지온을 높이고 나머지부분은 흑색으로 되어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주로 감자나 고구마재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흑색비닐은 대부분의 작물에 이용되는데 작물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잡초의 발생을 막고 여 름철 지나친 지온상승을 막아준다.
멀칭재배를 할 경우 특히 좋은 점은 토양이 단단하게 굳어지지 않고 수분이 잘 보존되어 작물의 생육이 좋다는 점이다. 비닐멀칭 재배를 할 경우 대부분의 작물에서 생육이 양호하고 생육기간이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멀칭재배시 유박이나 퇴비, 화학비료를 뿌리고 곧 바로 멀칭할 경우 가스장해를 받을 수 있는데 특히 유박은 발효된 것이 아니므로 뿌리고 흙과 잘 섞은 후 1주일 이상 지난 후에 멀칭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때 수분이 부족하면 발효가 잘 되지 않으므로 충분히 관수를 해주거나 비를 맞힌 후 멀칭을 하게 되면 가스장해 위험도 없고 수분유지가 가능하다.
웃거름은 생육기 중에 주는 비료로 고추나 오이, 호박 같은 열매채소는 물론 배추같은 엽채류나 생육이 불량한 모든 채소에 주게 된다. 웃거름은 주로 질소비료인 요소를 주는데 주는 방법은 이랑 사이나 포기사이 중간에 ㎡당 30~50g을 시용하되 주는 횟수는 작물에 따라 다르나 고추나 가지 같은 열매채소는 15일마다 1회씩 준다. 비닐멀칭한 밭은 포기 중간에 모종삽으로 찔러 공간을 만든 후 숟가락으로 넣어 준다.
고추나 가지는 지주를 세워서 끈으로 묶는데 이때 8자 묶음을 하는데 방법은 30cm정도 노끈을 먼저 고추 줄기에 한번 느슨하게 묶은 후 지주에는 단단 하게 당겨서 묶어주면 고추가 자라는데 지장이 없으면서 단단하게 고정시킬 수 있다.
청도농협 영농상담사 조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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