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각북의 비슬산 용천사는 화엄 십찰 중 하나이며 일연스님이 주석하고 불일결사(佛日結社)도 있었던 곳이라 선종사에도 대단히 중요한 절이다. 용천사에 대하여 별도 소개할 기회가 있으리라. 이곳에 근래 세워진 화엄당의 주련이 관심을 끈다. 山堂靜夜坐無言(산당정야좌무언) 寂寂寥寥本自然(적적요요본자연) 何事西風動林野(하사서풍동임야) 一聲寒鴈唳長天(일성한안려장천) 고요한 산사에 묵묵히 앉았으니, 적적하고 고요한 본래의 모습인데 서풍은 무슨 일로 숲을 흔드는가, 찬 소리 기러기 먼 하늘 울어예네. 잘 알려진 冶父道川(야보도천. 父...
2015년 광복 70주년에 악단이 하나 탄생했다. ‘악단 광칠’은 ‘광복칠십주년’에서 이름이 나왔다. 서도 황해도의 ‘굿’을 모티브로 현대적 해석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데 전통의 한계를 넘어선 곡으로 ‘국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외국에서 오히려 더 좋아하는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신나는 음악이다. 단원중 명 연주자 ‘이만월’이 연주하는 악기에 ‘생황’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 예종11년 (1116년) 북송으로부터 ‘우생’이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원래 공명통에 대나무 관을 꽂은 것으로...
白又칼럼 (17) 외국인에게 우리 말이 어려운 이유가 대상에 따라 사용하는 단어가 다른 점에도 있다. 멸치와 돼지는 대가리이다. 소대가리를 소머리라고도 하는 것은 일을 도우기 때문인데 원래 짐승은 대가리이고 사람은 머리이다. 시정의 우스개 하나. 이발한 자기 아버지 머리 모양을 보고 화가 단단히 난 조폭이 아버지와 함께 이발소에 쳐들어갔다. 이발사를 불러세운 조폭 “애 대가리를 이 꼬라지로 만들어 놓은 게 어느 새끼야? 너 오늘 뒈졌어.” 이런 경우 ‘천박한 꼴’이라고 한다. 몇 해 전, 어느 X이 대통령을 입에 올리...
白又칼럼 17 중국 전국시대 손빈(孫臏)은 병법의 대가 손무(孫武)의 후손이다. 귀곡자에게 방연과 함께 배웠으나 위나라에서 방연의 모함으로 다리를 잃었다. 구사일생으로 제나라로 탈출한 후 마차경기를 좋아하는 전기(田忌)장군을 만났는데 전기는 이미 돈을 잃고 있었다. 손빈은 하등 마차를 상대의 최상마차와 싸우게 하여 먼저 패하고, 강한 마차는 상대의 중간 마차와 싸우고, 중등 마차는 상대의 하등 마차와 싸워, 종합 전적 2대1로 이기는 계책을 전기에게 알려줘 돈을 따게 했다. 후세 사람은 삼사법(三駟法)이라고 이름하고 ...
社說 수도권 메가시티가 ‘뉴시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국힘당에서 11월 6일 가동되었다. 김포지역을 서울에 편입하는 안에서 광명, 과천, 부천, 고양, 구리, 하남, 성남 등 서울 주변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아울러 부산과 광주를 프로젝트에 넣어 3대 메가시티로 거론하고 있다. 청도와 연관이 있는 대구는 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7월 초부터 군위를 품어 대구 경북 신공항과 관련 개발이 이미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전국적 움직임을 직시한 본지에서는 지난 4월 ‘淸道인가. 淸島인가.’ 라는 칼럼으로 ‘청도가 육지의 ...
白又칼럼(16) 친구 여럿이 모여서 생선탕을 장만했다. 그런데 아무도 선뜻 숟가락을 내지 않는다. 한 사람이 꾀를 냈다. “올 때 보니까 다리 밑에 거지가 웅크리고 있더라. 그놈에게 한 그릇 먼저 주자.” 옳다구나 하고 듬뿍 떠다 주었다. 한참 후에 동정을 살펴보니 멀쩡하다. 그제야 모두 둘러앉아 반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헤어져 돌아가며 우정 다리 밑에다 자랑한다. “어때. 탕이 맛있지?” “어, 모두 멀쩡하네! 그러면 나도 먹어볼까.” 거적 속에 숨겨두었던 탕을 꺼내 그제야 맛있게 먹더라나. 임진왜란 전에...
白又칼럼(15) 백제 온조왕 15년에 궁궐을 새로 지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며 검이불루 화이불치 (儉而不陋 華而不侈)’라고 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이 기록했다. 이 명언은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소개하면서 백제를 넘어 우리나라의 미학을 관통하는 표현이 되었다. 곰씹어 볼수록 의미심장한 말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는 큰 의례를 관혼상제라고 통칭하는데 그중 혼례에는 하객이 모이게 마련이다. 당연히 좋고 단정하고 품위 있는 옷으로 한껏 치장을 하고 간다. 그게 예의이다. 누추한 옷이라도 ...
우리나라 헌법은 1919년 임시정부에서 제정했다가 1948년 7월 17일 본 제정 후 9번의 개정을 거쳤다. 우리 법률이 근년 1590여 개라는 통계가 있지만 지속하여 개폐가 반복된다. 뻔한 말을 하는 연유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이다. 법치주의 사상은 고대 그리스 플라톤의 법사상에 기원한다지만 동양의 법가인 한비자도 빼놓을 수가 없다. 한비의 법사상을 대표하는 유명한 말이 제6편 유도(有度)에 있다. 법불아귀 승불요곡(法不阿貴 繩不撓曲)이다. 잘 알려진 대로 ‘법은 귀하다고 아부 않는다, 먹줄이 모양에 따라...
사설 정부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에 의해 시행중인 지역 사랑 상품권 사용을 제한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1인 당 한달 1백만 원 한도 내에서 10% 캐시백으로 공급했는데 그 기간은 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었다. 행안부는 금년 2월 23일 지침을 개정하여 1백만 원 한도를 70만원으로 줄였고 사용처도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제한했으며, 기 공급된 상품권도 8월말 이후 사용처를 제한했다. 이번 지침 개정은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개편이라 하지만 농어촌 지역에서는 문제가 있다. ...
白又칼럼(13)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은 춘추시대 월나라의 범려(范蠡)가 먼저 알았다. 월왕 구천(勾踐)을 도와 서시(西施)를 교육시켜 미인계로 오나라를 작살낸 범려는 ‘구천이 고난을 함께 할 수는 있으나 영화는 함께 누릴 수 없다.’고 판단하여 서시를 데리고 제나라 쪽으로 날았다. 유방을 도와 중국을 통일한 한신(韓信)은 제나라 왕이 되었을 때부터 독립하라는 괴철(蒯徹괴통이라고도 함)의 조언을 무시했고 초왕이 되어서도 설마 하다가 유방의 여후에게 아작이 났다. 워낙 잘 알려진 고사라 후세 ...
조경업계 전국 최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인 '조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다방(이하 조수다)'은 지난 23일 청도군 각북면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70여명의 조경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
청도군은 지난 19일 제13회 읍·면 풍물대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풍물대회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청 제1회의실에서 대회 추진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경상북도사회복지사협회(회장 강창교)는 23일 소노벨 경주에서 2024년 신년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2024년 신년 정책간담회는 의정활동 회원과 함께 2023년 사회복지 정...
청도군보건소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관내 주민 100명을 대상으로 정기회원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기회원 관리 프로그램은 사전 건강검사 자료를 ...
▲기사내용 본문▲ 청도 비슬로타랙트클럽(회장 이재동)이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며 훈훈한 미담을 전하고 있다. 비슬로타랙트클럽은 지난 16일 오전 각...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여수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경북대표로 출전한 서정국 선수가 철인3종(수영 750m·사이클 20km·마라톤 5km) 스프린트에서 1시간 1...
최근 청도지역에 도로를 무단 점용하는 불법 주정차가 급증하고 있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강력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 청도읍성 일원에 작약꽃이 활짝 펴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지닌 작약꽃을 구경하기 위해...
청도의 사계절은 매년 눈을 뗄 수 없는 언제 어디서나 풍광이 이어지는 관광지다. 봄이면 곳곳에서 잘 튀겨진 팝콘을 연상하는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