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와 호박은 여름철 밥상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열매채소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마당 한구석이나 텃밭에 호박과 오이를 심어 여름철 식탁에 올리고 있다.
5월 상순이면 모종을 심기 때문에 이제는 오이와 호박이 어느 정도 자라 수확이 시작될 시기이다. 이후에 관리를 잘 못하면 충분히 수확하지 못하게 된다.
덩굴성인 호박과 오이는 덩굴 관리를 위해 대부분 파이프나 대나무 등으로 유인망을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을 하고 그 시설에 노끈 등으로 엮어 그 사이로 줄기를 유인해 주게 된다.
풋호박이나 애호박의 줄기를 키우는 방법은 유인하는 줄기를 어미 덩굴과 1~3개의 아들 덩굴을 키우는 방법과 아들 덩굴만 2~4개를 키우는 방법이 있다.
이때 아들 덩굴은 3~5마디 사이에 세력이 좋은 것을 키우고 다른 것은 일찍 제거해 주어야 한다. 곁순을 제거하지 않거나 제거 시기가 늦어지면 과번무하여 암꽃의 발육이 억제되고 낙과의 원인이 된다.
호박은 뿌리가 잘 자라기 때문에 흡비력이 좋고 비교적 적은 양을 시비하여도 어느 정도 열매를 수확할 수 있으나 제대로 수확하려면 비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한 번에 질소를 많이 주면 줄기와 잎만 무성하고 열매가 열리지 않게 된다. 웃거름은 초세를 보아가며 세력이 약할 때 주되 보통 정식 2주 후 부터 보름마다 웃거름을 시용한다. 웃거름을 줄때는 포기에서 30cm 이상 떨어져 NK복비를 1숫갈 정도 준다.
오이는 수분이 90%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고 과육세포가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수분이 필요하다. 열매가 자라는 시기에는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게 되는데, 결실초기에는 1일 포기당 1.5~2ℓ의 물을 흡수하지만 수확 최성기에는 1일 포기당 4ℓ이상 흡수한다.
오이가 정상적인 생육을 위해서는 2~3일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면 오전 중에 주도록 한다.
오이 뿌리는 산소의 요구도가 크므로 일시에 많은 양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수분이 부족하면 과실비대가 나빠지고 곡과 등 부정형과가 많이 생기고 품질도 떨어지며 꽃눈의 발육도 불량하게 된다. 토양이 심하게 건조한 상태에서 33℃이상 고온이 되면 쓴맛이 나게 된다.
웃거름은 정식 1개월 후부터 시용하는데 초세가 너무 강하면 첫 수확기 무렵으로 시용시기를 약간 늦춘다. 웃거름 주는 시기가 빠르면 오이의 생육이 영양생장으로 기울어져 줄기와 잎이 웃자라고 낙과 등의 장해가 발생하게 된다. 웃거름시기가 늦어 비료분이 부족하면 곡과가 많이 생기고 줄기 신장이 늦어진다. 웃거름을 주는 횟수는 5~6일 마다 요소와 염화가리를 포기당 반 숫갈 정도씩 시용토록 한다. 웃거름을 전혀 주지 않으면 비료분이 떨어져 노균병이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오이는 호박과 달리 원줄기 위주로 수확하는데 이때 수확이 끝난 아랫 잎부터 순차적으로 잎을 따주되 열매 1개를 수확하면 1~2매 정도의 잎을 따주는 것이 좋다.
조기동 영농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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