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로 만든 김치는 우리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먹거리이다.

요즘 재배기술이 발달하여 연중 배추가 생산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김장용 가을배추가 맛과 품질에서 단연 으뜸이다.

김치냉장고에 보관된 김장배추는 연중 우리 식탁에서 사랑을 받는다. 나와 내 가족이 먹는 배추는 내 손으로 가꾸어보면 좋을 것 같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김장용 배추의 파종적기는 8월15일 전후로 이보다 빠르면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해충의 피해를 입기 쉽고 늦으면 생육기간이 짧아 충분히 결구되지 못하게 된다.

기상조건 등으로 파종시기를 놓쳤을 경우 생육기간이 짧은 품종을 선택하거나 모종을 구입하여 심으면 된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농가들이 종자 대신 폿트묘를 구입해서 심는 경우가 많다. 모종을 심을 때는 8월말부터 9월초 사이에 심으면 된다.

배추는 뿌리가 깊게 뻗고 잔뿌리가 많아 흙이 부드러우면서 토심이 깊고 유기물이 많으면서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재배에 적합하다. 배추는 초기생육이 좋아야 결구가 잘 되므로 밑거름에 중점을 두어 시비하는 것이 좋다.

퇴비나 유기물을 충분히 시용하되 파종 전 ㎡당 퇴비 3kg, 복합비료 150g, 붕사비료 2~3g을 살포하여 이랑을 만든다. 여름철에는 특히 해충의 피해가 심하므로 비료와 함께 토양살충제를 반드시 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이랑을 만드는 높이는 10~15cm 정도로 높게 하고 외줄재배는 이랑 폭 60~70cm, 두줄재배는 90~120cm로 만든 후 포기사이를 40~45cm 간격으로 모종을 심는다.

배추를 파종 또는 정식 초기에는 벼룩잎벌레 같은 해충의 피해가 극심하므로 적은 면적이라면 강선활대로 터널을 만든 후 얇은 백색부직포를 덮어서 관리하면 농약을 크게 사용하지 않고도 배추를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다.

보통 폭180cm, 두께는 무게 20g/㎡의 규격이 적당하다. 결구가 시작되는 시기에 영양분이 많이 필요로 하므로 본엽 5~6매가 되는 생육 초기부터 15일 간격으로 포기 사이에 요소 1숟갈과 염화가리 2/3숟갈 정도씩(10a 기준 요소 7~9kg, 염화가리 7kg) 웃거름으로 시용한다.

무와 배추는 석회와 붕소 결핍이 특히 잘 발생되므로 심기 2주전에 1㎡당 석회 150g과 붕사 2g(10a당 석회 150kg, 붕사2kg)을 밑거름으로 시용해야 한다.

석회의 주성분인 칼슘은 식물체내에서 세포벽을 구성하고 식물체의 골격을 형성한다. 세포벽이 튼튼해지면 병에 대한 저항성을 증대시킨다. 석회 속에 들어있는 알칼리성분은 토양의 산도를 중화시켜 토양중의 미생물 활동을 왕성하게 만든다.

석회가 부족하면 배추의 잎끝이 마르거나 배추의 속썩음병이 발생된다. 석회결핍을 예방하려면 토양이 건조하거나 과습하지 않도록 토양을 관리하고 결구초기에 염화칼슘 등과 같은 칼슘영양제를 3회정도 엽면시비토록 한다.

 붕소도 무.배추에 결핍되기 쉬운 성분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붕산 0.2%액(물20ℓ당 붕산 40g)을 3회정도 엽면시비토록 한다.                                                조기동 영농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