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는 6~7세기경 삼국시대에 인도, 티베트, 몽골, 중국을 통해 도입된 매우 오랜 재배역사를 가진 쌈 채소이다.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가을 상추는 노루고기 맛이 난다.” 등의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상추는 사철 먹을 수 있지만 가을 상추가 특히 맛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추는 삼겹살과 같은 고기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우리 식탁의 필수 쌈채소 중의 하나이다. 여름철 상추재배가 어려운 시기에는 상추가 금추라 불릴 만큼 귀한 대접을 받을 때도 있다.
상추의 줄기나 잎에서 햐얀 유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라텍스의 일종으로 쌉쌀한 맛을 내는 주성분으로 생리활성 작용을 하고 위궤양, 발열, 최면, 정신안정, 진통 억제효과가 있으며 불면증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상추가 오장을 이롭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하며 기(氣 )와 근육, 뼈를 강화하는 데 좋다고 한다,
또 입 냄새를 없앨 뿐 아니라 이를 희게하는 미백효과가 있어서 말린 상추 잎으로 이를 닦으면 이를 하얗게 유지할 수 있다. 이뇨와 해독작용에도 탁월하고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데 효험이 있다.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로 발아와 생육적온은 15~20℃이며 30℃ 이상의 고온과 5℃이하의 저온에서 발아가 거의 되지 않는다. 상추재배에 적합한 토양산도는 ph6.5~7.0이다. 상추는 질소. 인산.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 5대 다량원소 성분이 골고루 필요하지만 그 중에서 인산이 다른 작물에 비해 중요하다.
인산질 비료가 충분해야 엽수의 분화가 빠르고 잎의 무게도 많이 나간다. 또 칼슘의 요구도가 높은 각물 중의 하나이다. 상추재배는 씨앗을 파종하여 자라는 동안 솎아먹는 방법과 모종을 심어 수확하는 방법이 있다.
상추를 심을 밭은 파종 또는 정식 1주일 전 흙을 잘게 부순 후 1㎡당 완숙퇴비 1kg, 복합비료 40g을 넣고 깊이갈이를 한다. 종자를 파종할 때는 파종할 종자를 12시간 정도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하루 정도 최아 시킨 후 파종하면 발아가 균일하게 된다. 이랑 만들기는 파종직전 80~100cm 이랑을 만들고 4~5줄로 줄뿌림한다. 줄뿌림한 후 흙을 얇게 덮어준다. 상추는 광발아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파종을 깊게 하거나 복토를 많이 할 경우 발아가 늦어지고 불량해 진다. 파종에서 발아까지 7일정도가 걸린다. 모종을 심을 경우에는 80~100cm 이랑에 포기사이를 20×20cm 간격으로 4~5줄로 심는다.
상추는 다습한 조건에 잘 적응하는 편이므로 수분이 충분한 조건에서 잎의 잎의 분화가 빠르고 생육도 빠르다. 토양수분이 충분한 조건에서 상추의 엽장이나 엽폭이 커지며 엽수가 많아져서 생산량이 많아진다. 상추의 쓴맛은 햇빛이 강한 여름이나 관수가 불충분할 때 또는 추대하기 전에 왕성해진다.
조기동 영농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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