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백과 풍성하고 먹거리 넘치는 가을철.
거두어 들인 햇콩으로 고소한 두부를 만들어 그 두부에 고기 채소들을 넣어 함께 끓이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두부전골은 가을철 별미중 최고라고 할 수있다.
갓 만들어내 뜨끈하고 몽글몽글한 순두부는 역시 더 설명이 필요없다.
우리 민족은 농경국가였기에 육류로 단백질을 보충하기엔 넉넉하지 않아 콩으로 그 영양을 대신 하였는데 콩을 주원료로 한 대표적인 식품으로 두부가 최고이다.
두부의 기원은 중국 한나라의 회남왕 유안이 발명한 것이 시초라고 보는 것이 통설이나 해당시기 다른 기록이 없어 정설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다른 여러 기원설이 많으나 현재 공인된 것은 없다.
두부는 동양과 서양 모두에서 다양한 종류와 맛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두부의 종류로는 순두부, 연두부, 모두부, 건두부 그리고 두부를 튀겨서 만든 유부로 구분한다.
최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포두부는 얇게 저며서 말린 건두부의 일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등 아시아문화권 나라들은 대부분 두부를 생산하고 가공하여 두부요리가 많이 발달해 있다.
유럽은 콩을 그대로 익혀 양념이나 소스에 먹는 방법뿐이었으나 최근 들어 비건 인구가 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단백 저지방의 건강식단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두부 소비량이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두부요리중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중국의 마파두부인데 스촨성 청두에서 시작된 마파두부는 진씨 성을 쓰는 곰보아주머니가 남편을 잃고 생계가 막막해져 두부에 양고기와 고추기름을 넣은 음식을 팔았는데 음식이 맛있어 인기를 끌게 되니 마는 곰보, 파는 부인 곰보아주머니가 파는 두부가 된 것이다.
마파두부가 전세계로 알려지게 된 것은 두 번의 전쟁때문인데 첫 번째는 일본의 중국침략으로 시작된 중일전쟁 당시 중국은 임시로 스촨성 충징으로 수도를 옮겼고 이때 스촨성 명물요리였던 마파두부가 중국 전체로 알려진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내전으로 인해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전세계로 빠져나간 중국인들에 의해 마파두부가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이를 보면 전쟁으로 인해 많은 문물이 이동하는 것에 음식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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