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으로 밤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을 지나고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가 가까워지면서 아침저녁 한기를 느끼게 된다. 이제 한 달 정도 지나면 겨울을 준비하는 김장철이 된다. 올해는 여름에도 비가 많았는데 가을비는 더 유난히 많은 것 같다. 맛있는 김장채소 생산을 위해 웃거름주기와 병해충방제, 토양 수분관리 등 배추밭 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첫째, 웃거름주기이다. 대부분의 농가가 8월 말에서 9월 초에 배추를 정식하였으므로 지금은 결구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비료의 요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 비료분이 부족하면 결구가 잘 안되거나 결구가 되더라도 크기가 작아지게 된다. 웃거름을 주는 요령은 요소와 염화가리를 배추와 배추 포기사이에 모종삽으로 뚫어 요소와 염화가리를 각각 한 숟가락씩 주고 비닐멀칭이 안된 밭이나 포기 사이에 주기가 힘든 밭은 고랑에 뿌려줘도 된다.
둘째, 물관리이다. 무나 배추는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 배추는 토양이 건조하면 석회결핍 등 생리장해의 발생이 심해지고 구가 작아지게 된다. 그러나 너무 습하면 무름병 발생이 심해지고 중륵(잎줄기)이 두꺼워져 상품성이 저하된다. 특히 수확기 때 과습하면 밑둥썩음병 발생이 많아진다. 무의 경우 토양이 건조하면 매운맛이 많아지게 된다. 가능하면 이랑을 어느 정도 높게 만들어 비가 많이 오더라도 습해의 위험을 줄이고 필요할 때 물을 주면 좋은데 물은 가능하면 하루 중 오전에 주는 것이 좋다.
셋째, 병해충방제이다. 배추는 10월이 되면 대부분 해충의 발생이 줄어드는데 온도가 낮아지면서 진딧물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결구가 되는 시기에 발생한 진딧물은 배춧잎이 싸이면서 농약을 살포하더라도 방제가 어렵다. 그러므로 결구초기에 반드시 진딧물을 방제해야 한다. 올해는 가을비가 잦아 습도가 높은 결과로 달팽이 발생이 많다는 농가들이 있는데 이런 밭은 커피박을 배추 주변에 뿌려주거나 유인제를 이용하여 구제토록 한다. 배추재배에서 가장 피해가 큰 병은 무름병이다.
올해도 벌써 무름병이 발생했다는 농가들이 있다. 무름병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병이 많은데 올해같이 비가 많은 해는 포장이 너무 습하지 않도록 배수와 통풍에 힘써야 한다. 무름병은 병원균이 세균이므로 스트렙토마이신제를 7~10일 간격으로 살포하되 땅가 부위에 약액이 가도록 충분한 양을 뿌려준다. 넷째, 생리장해 방지이다. 무.배추에 자주 발생하는 생리장해는 석회결핍이다. 석회가 결핍되면 배추의 생장이 저하되고 자란 후에는 속잎이 무르면서 부패하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 배추 같으나 속이 썩어있어 꿀통배추라 불리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제를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엽면시비토록 한다.
조기동 영농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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