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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빈의 삼사법(三駟法)과 손자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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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빈의 삼사법(三駟法)과 손자병법

혁신위가 역할을 다 하는 방법

白又칼럼 17


중국 전국시대 손빈(孫臏)은 병법의 대가 손무(孫武)의 후손이다. 귀곡자에게 방연과 함께 배웠으나 위나라에서 방연의 모함으로 다리를 잃었다. 

구사일생으로 제나라로 탈출한 후 마차경기를 좋아하는 전기(田忌)장군을 만났는데 전기는 이미 돈을 잃고 있었다. 


손빈은 하등 마차를 상대의 최상마차와 싸우게 하여 먼저 패하고, 강한 마차는 상대의 중간 마차와 싸우고, 중등 마차는 상대의 하등 마차와 싸워, 종합 전적 2대1로 이기는 계책을 전기에게 알려줘 돈을 따게 했다. 

후세 사람은 삼사법(三駟法)이라고 이름하고 부분적 패배를 이용하여 전체 승리를 이끄는 군사학의 한 원리로 삼았다. 


 국힘당은 다가오는 총선 승리로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혁신위를 출범시켰다. 혁신위는 놀라운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국회의원 수를 10% 줄이자.’라는 안은 헌법상 한계선인 200명만 남기는 것보다 못하지만 민심의 정곡을 잘 짚었다. 

의원의 불체포 특권을 없애고 세비를 깎는 등 혜택을 축소하는 여러 안도 국민의 큰 지지를 받는다. 공감은 받지만, 실행 가능성이 작으니 헛발질 소리를 들을 우려가 있다. 잘 되기를 바란다.


 이 고장을 지칭하여 ‘낙동강 하류’ 운운했는데 하류를 우리말로 풀어쓴 어감 때문에 서울에서 쓰면 자부심을 건드리는 민감한 면이 있다. 드디어 이곳 다선 의원들을 험지에 나가 싸우든지 출마를 포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삼사법에서 강한 예봉은 피하라고 했는데 이건 삼척동자가 봐도 ‘우리야’를 전장에 보낸 ‘다윗’의 모략이다. 이기면 좋고 죽으면 더 좋고? 언필칭 하류라고 은연중에 부르는 이곳도 한 선거구의 승리가 절실할 판에 험지 출마? 희생은 좋은데 그 대상이 당? 대통령? 국가? 국민? 모두가 아니고 오히려 상대인 것 같아 안타깝다. 실행되지도 않겠지만 성공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패륜, 배반의 아이콘, 기득권 문제는 주권자가 결정할 텐데, 이곳 사람은 누구든지 공천하면 마구 찍어주는 ‘떡손’이라는 말일까? 어떤 이는 이 고장을 손안에 든 ‘다 잡은 고기’로 자학했다. ‘마구 흔들라’는 조언을 곡해하여 혼란하게 하라는 것으로 받을 게 아니라 흔들면 누가 득을 보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된다. 전국구 나이를 제한하자는 헛소리는 어느 당의 혁신위에서 내뱉었다가 ‘에이지즘’ 논란으로 식겁을 한 바로 그 아류인데 강권 하다가는 적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런 제안이 권고사항일 뿐이니 천만다행이다.


두드릴수록 커지는 것이 북소리만이 아닌데, 싫다는 사람을 집요하게 쫒아다니며 포용을 외친다. 이상한 통합(?)은 내부 혼란을 야기한다. 강한 장수를 죽이는 계략? 내부 혼란? 에이지즘? 이런 것을 병법에서는 이간계(離間計)라고 부른다. 설마 ‘내노라’ 하는 상류들의 필승 전략으로 태어난 혁신위가 간계를 쓸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난처한 일이 또 벌어졌다.


 신이 아닌 이상, 공(功)만 있고 과(過)가 없는 사람은 없다. 나무라려면 그 잘못을 책망할 뿐, 인격적으로 모독하지 않는 것이 정서이다. 더욱이 그 사람이 고인(故人)이 되었을 때는 금도(지키는 큰 도리라는 새 뜻)이자 당연한 예의이다. 그런데 어느 행사장 발언에서 고인이 된 前대통령을 옮기기도 민망스럽게 ‘머리 벗겨진 사람’ 운운했다 한다. 고인을 유모어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그 사유의 기저가 사뭇 측은하다. 시각이 일치하지 않은 ‘민주화의 통역을 했으니 그래서 나온 말일까?’ 하는 의혹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적을 위한 모략을 쓰지 않았음을 소명하여 오해를 없앨 길이 있다.


소신있는 의원에게 그들이 ‘수박’이라고 폄훼한 사람들이 있다. 싫다는 사람을 쫒아 다니지 말고, 언필칭 ‘수박’ 만나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 순서가 없겠지만 당도가 낮은 쪽을 먼저 만나는 것이 유리하리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면담을 요청하는 것으로 이미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본다. 나아가 면담이 성사되면 우선 덕담을 나누고, 언론과 X딸들이 듣지 못하는 장소에서 그냥 조용히 마주 앉아 안부 묻고, 젠틀맨이라고 칭찬하고, 유모어가 좋다고 하고, 애국자라고 한 시간 정도만 품위있게 치켜 세우다가 헤어지면 된다. 정중히 인사하고 작별하면 ‘무슨 말 했느냐?’는 질문이 쏟아질 텐데, ‘별말 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답한 후, 특유의 그 온화한 미소를 더 크게 짓고 절대 다른 말 하면 안 된다. 이때 기분 좋은 미소와 침묵은 금보다 더 귀하다. 그리고 다른 ‘박’ 만나 면담하면 된다, 많이 만날수록 좋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입 무거움을 반드시 보여야 된다. 이로서 의혹을 없이함은 물론이고, 스스로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도터’팀의 속 푸른 수박, 아니 호박까지 깨는 ‘쌩쑈’를 덤으로 구경할지도 모른다. 안 하면? 오해가 오래간다. 


 혼란은 망국을 부른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교훈이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전쟁이 다가왔다. 손자병법 시계(始計)에서 兵者詭道也(병자궤도야)라고 했다. 잘 아시는 대로 詭는 속인다는 뜻으로 ‘전쟁은 상대를 속이는 것’이라는 말이다. 정치는 생물이니 송양지인(宋襄之仁)의 어리석은 의로움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은 수천 년 전부터 아주 평범한 책략으로 써왔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큰 틀의 인의(仁義)도 우선은 이겨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2023. 11. 白又. 陳相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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