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정월대보름날 한해의 안녕을 비는 소원문을 써 달집에 달고 있는 모습.
청도군은 지난 24일 청도천 둔치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를 전국 각지에서 온 4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전년도에 이어 높이 20미터, 폭 13미터의 달집이 전국 최대 규모에 걸맞은 웅장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특히, 올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읍·면 풍물경연대회가 함께 개최돼 민속예술의 명맥을 잇고 주민결속을 다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재개된 대회인 만큼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단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관광객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8년 만에 돌아온 제13회 읍·면 풍물경연대회의 장원에는 풍각면, 차상은 각북면이 차지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달집 점화를 기다리며 불타는 트롯맨 TOP3 민수현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고, 월출 시간에 맞추어 달집에 불씨가 점화되자 거대한 불꽃과 함께 관광객들의 함성이 터지며 저마다 한 해의 풍요와 건강, 개인의 소망을 기원했다.
더불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 제4호인 청도차산농악의 흥겨운 공연으로 분위기가 고조되는 동시에 폭죽이 하늘을 수 놓았고, 달집과 폭죽, 풍물의 소리가 함께 어우러지는 연출이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월대보름을 기념하는 소원문 써주기, 우리쌀 소비 촉진을 위한 떡메치기, 전통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특히 가족단위 관광객들은 아이와 함께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행사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정월대보름 민속한마당 행사가 많은 분들의 참여 속에 성료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올해는 민속예술 농악이 8년의 기다림 끝에 풍물경연대회를 통해 그 명맥을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속예술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앞장서는 청도군이 되겠다"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깃드는 갑진년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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