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양읍 소재 청도공설운동장 앞~눌미리 입구 구간의 인도에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시행 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멀쩡한 보도블록을 왜 교체하는지', '혈세 낭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김모(62)씨는 “항상 이 인도를 걸어 다녔는데 훼손됐다는 느낌은 없었다. 멀쩡했다”며 “갑자기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하면서 통행이 불편해졌고, 그냥 차도 갓길로 다니라는건지 별도의 통행로 마련도 없고, 안전 펜스조차 없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청도투데이 취재진이 지난 15일 공사 중인 현장을 확인해보니, 주민들의 말처럼 대부분의 보도블록은 멀쩡했다.
인도 구간에는 보도블록이 전부 파헤쳐져 흙길이 나 있었고, 옆에는 뜯어낸 벽돌과 부직포가 곳곳에 쌓여있었다.
이 때문에 보행자는 흙길 공사 구간을 피해 차도 갓길로 이용하게 될 경우 사고 위험도 높아 보였다.
특히 현장 주변에는 공사구간을 알리는 안내판이나 공사개요 현황판 등은 제대로 찾아볼 수 없었다.
주변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면서 지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은 대충 가려져 있는 공사 안내판을 찾아 현장책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그동안 보도블록 교체 공사는 대표적인 불용 예산 사용처로 꼽혀왔다. 일부 군민들은 이번 공사도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이라고 꼬집으며 비판했다.
청도군 관계자는 “김해국토관리사무소에서 시행하는 국도 배수로 정비 공사다"며 "중차량의 잦은 통행으로 포장면의 균열 및 배수시설이 노후된 구간을 보수공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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