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개성을 가진 MZ세대를 이해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단연 ‘소통’인 것 같다.

공단에도 많은 MZ세대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래서 공단 직원이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할 ‘청렴’을 실천함에 있어서도 세대 간 소통은 빼놓을 수 없다. 공단 업무를 수행함에 청렴과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에 어떤 임직원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청렴을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마다 다른 것 같다. 「2023년 국민연금공단 청렴 내부 체감도」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구성원의 직급 및 연령에 따라 부패에 대한 인식 기준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한 직원의 65.1%가 직급(연령)에 상관없이 개인별로 인식 기준이 상이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청렴 실천에 있어서 기성세대와 MZ세대 간의 소통이 필요한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생각을 가진 구성원이 있는 공단은 바람직한 청렴 실천을 위해 기성세대와 MZ세대가 모두 참여하는 청렴통합실천반을 전국 112개 지사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다양한 청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MZ세대인 필자도 계약 담당자로서 청렴통합실천반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하여 소통하고 있다. 이처럼 공단은 직급별, 업무별 다양성을 가진 담당자가 모여 청렴에 대한 인식 공유와 건설적인 소통으로 건전하고 활기찬 청렴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공단은 올해 기금 1,000조(2023년 12월 기준)라는 역대 최고 성과와 함께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하였다. 경기침체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운용 전문성 강화로 거둔 성적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이러한 성과 속에서 앞으로 공단 직원에게 주어진 목표는 명확하다.

더욱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처리로 국민의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도록 성과를 창출하는 것, 공단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경영을 실천하는 것이다.

MZ세대로서 입사 2년째를 맞는 나는 공단 직원으로서 청렴의 의미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블라인드(blind) 채용 방식으로 공정성이 보장되었던 나의 취업 성공기와 입사 첫날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서를 작성하며 청렴한 공직자로서 자세를 다짐했던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나아가 앞으로의 공단 재직 기간 동안에도 ‘청렴’이라는 두 글자를 항상 가슴에 새기고 솔선수범하여 청렴을 실천하는 공단인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해 본다.

국민연금공단 경산청도지사 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