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절기상으로 곡우도 지나고 며칠만 있으면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입하(立夏)이다. 5월이면 대부분의 밭작물을 파종하거나 정식하는 시기이다.

첫째, 고구마 모종심기이다. 고구마가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고구마는 물 빠짐이 잘 되고 토양의 통기가 양호한 사질양토이 적지이다. 1a(10평)당 요소1kg, 용과린3kg, 염화가리3kg을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이때 사용한 인산은 고구마의 품질을 좋게 하고 가리는 고구마의 수량을 증대시키는데 중요하다. 다른 작물에 비해 고구마는 특히 가리성분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기존의 토양이 비옥한 경우라면 요소(질소)비료는 시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랑을 만들 때는 이랑나 70~75cm, 이랑높이 25~30cm로 만들되 이랑을 만들기 전에 굼벵이나 두더지의 피해예방을 위해 토양살충제를 살포토록 한다.

고구마는 생육적온이 높은 작물로 뿌리가 지온이 15℃이상 되어야 뿌리내림이 잘 된다. 우리군의 경우 5월 상순 이후다. 구입한 고구마순은 곧바로 심지 말고 15℃ 정도의 환경에서 부직포와 거적을 덮은 후 2~3일간 묘를 경화시킨 후 심으면 활착이 잘 된다. 심는 간격은 20~25cm 정도로 심는데 넓게 심으면 고구마의 크기가 커져 상품성이 떨어진다. 

고구마를 심는 방법은 비닐멀칭 후에 심는 기구를 이용하여 엇비슷하게 순을 찔러 넣어 심는 방법과 멀칭을 하지않고 수평으로 심은 후에 비닐을 멀칭하는 방법이 있다. 대량으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멀칭 후에 심는 기구를 이용하는 것이 능률적이나 적은 면적이라면 수평심기를 한후에 멀칭하는 것이 수확량이 많고 특히 수확작업이 편리하다. 고구마를 심을 때는 일기예보를 참고하여 가능하면 비오기 전날에 심는 것이 활착에 매우 유리하다.

둘째, 참깨파종이다. 자신이 먹는 것은 국산 참깨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가 소비용 참깨재배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참깨는 파종후 90~120일 이면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생육기간이 짧은 작물이다. 5월 상.주순에 파종할 경우 8월 중순이면 수확이 가능하므로 이후에 배추나 무 같은 김장채소를 심는 경우가 많다.

참깨재배에서 중요한 것은 입모율(씨 세우기)을 확보하는 것이다. 입모율은 온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정상적으로 발아하려면 15℃이상은 되어야하는데 너무 일찍 파종하면 입모율이 낮고 잘록병 피해도 많이 입게 된다. 입모율을 높이려면 온도와 함께 토양수분도 매우 중요하다.

이랑을 만든 후 비를 맞힌 후에 비닐을 멀칭하면 토양이 적습한 상태가 되어 입모율을 높일 수 있다. 참깨는 파종전에 반드시 종자소독을 실시한 후에 파종토록 한다. 최근에는 들깨재배도 늘어나고 있는데 들깨의 파종적기는 6월상순경이 수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연구되고 있으므로 너무 일찍 파종하지 않도록 한다.

조기동 영농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