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 운문산(1,188m) 북쪽 기슭에 위치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산 능선을 사이에 두고 동쪽 직선거리 2km 지점에는 운문사가 있다.
신라 566년(진흥왕 27년) 신승(神僧)이 창건하였다. 신승은 능력이 뛰어난 승려를 뜻하는 말로 창건 당시에는 소작갑사(小鵲岬寺)라 하였다.
창건 설화에 의하면 신라 557년(진흥왕 18년) 한 신승(神僧)이 금수동에 들어와 작은 암자를 짓고 3년 동안 수도하여 큰 깨달음을 얻은 후 절을 짓기 시작하여 동쪽에 가슬갑사(폐사), 남쪽에 천문갑사(폐사), 서쪽에 대비갑사(현 대비사), 북쪽에 소보갑사(폐사)를 짓고 중앙에 대작갑사(현 운문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신라 600년(진평왕 22년)에는 원광국사가 중창하고 절 이름을 대비갑사라 불렀다. 대비사라는 절 이름은 불교의 대자대비에서 유래하였으며, 언제 대비갑사가 대비사로 바뀌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창건 당시 절은 박곡리 부락에 있었으나, 라말려초 후삼국이 다툴 때 다른 4개 사찰과 함께 불에 탄 후 고려 인종(1123년∼1149년) 때 원응국사 학일이 중창하면서 지금의 위치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조선 중기에 들어와 대웅전이 조성되었고 일제강점기에 대웅전을 중수하였다. 한국전쟁 때 절이 불에 타자 금천면에서 성금을 모아 응교(應敎)가 재건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는 대웅전, 향로전, 요사채, 범종루, 삼성각, 명부전 등이 있다. 주요 문화재는 대비사 대웅전(보물 제834호), 대비사 석조석가불죄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13호) 등이 있으며, 특히 대웅전은 조선 중기의 건축양식을 잘 갖춘 건물로 견실하고 짜임새 있게 세워져 있는 아름다운 문화재로, 대웅전 불단 내부에서 발견된 묵서에 의하면 조선 185년(숙종 11년)에 중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 입구에는 아름다운 대비저수지가 있어 고즈넉한 대비사와 함께 주변의 아름다운 호수를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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