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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다민의 이구동미(異口同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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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다민의 이구동미(異口同味)

쑥 버무림.jpg

쑥대밭이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아무것도 남지않은 처참한 폐허에 쑥만 무수히 자란 상황을 말하는 것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의 투하지인 히로시마 폐허에 제일 먼저 올라와 새생명의 희망을 보인 것이 쑥이며, 중국의 명의 편작이 약을 쓸수없는 가난한 말기 황달환자에게 지나가는 말로 "쑥이나 뜯어 먹게나"라고 한것에 기대어 환자는 쑥을 꾸준히 복용했다 합니다.

 

그뒤 편작이 그환자의 근황이 궁금해 수소문해 찾아보니 황달이 낫고 건강하게 돼 편작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올 정도로 쑥은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며, 마지막까지 판도라의 상자에 남아있던 존재 '희망'인 것입니다.

이처럼 쑥은 생명과 희망의 식물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 볼수 있다고 해서 우습게 볼 하찮은 식물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쑥을 식용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우리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도 쑥이 등장하는 것으로 쑥은 우리민족과 매우 밀접한 식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쑥은 우리조상들이 질곡의 삶을 질기게 이어와 생존할수 있게 만든 대표적인 구황식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사라진 천형과도 같았던 보리고개를 넘길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작물이 지천에 널린 쑥이었습니다. 아직 보리가 나오기 전이라 먹을것이 없던 당시 동물에게 주는 등겨를 최대한 갈아 쑥과 함께 만들어 먹었으니 한번쯤은 들어보신 적 있는 쑥개떡입니다.

조금 비약 하자면 지금의 우리나라와 우리를 있게 하는데 크나큰 기여를 한 식물이 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국민소득이 올라가고 먹을것이 풍족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있지만 봄이 되면 향긋한 쑥향과 함께 쑥버무리 생각나시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 쑥을 멥쌀가루에 섞어 찜기에 안치고 김이 오르는 솥에 찜기를 올려 쪄내면 완성되는 쑥버 무리입니다.

 

풍요와 반비례 해서 과거보다 쑥의 중요성이 그 만큼 줄어든것은 사실이고, 어린 시절 먹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의 구전속 민속음식이지만 급격한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과 각종 성인병이 난무하는 오늘, 이봄 쑥이 주었던 희망을 생각하며 쑥 뜯어 쑥버무리를 즐겨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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