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을 만든 후 씨앗을 직접 파종하거나 모종을 정식하기도 한다. 종자를 파종하는 방법은 점파, 줄뿌림, 산파가 있다. 점파는 옥수수, 콩, 무, 배추 등 비교적 큰 채소를 기를 때 사용한다. 점파는 포기와 포기사이를 처음부터 키울 간격으로 넓게 잡고 무나 배추는 개소 당 4~5알씩 콩을 2~3알, 옥수수는 1알씩 파종한다. 점파는 종자가 적게 들고 포기와 포기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기 때문에 솎음작업도 매우 편하다.
줄뿌림은 1열로 씨를 뿌리는 방법을 말하는데 이랑에 1열로 파종한 경우를 1조파종, 2열이면 2조 파종이라 한다. 시금치, 당근, 상추, 솎음배추, 열무 등에 적합한 파종방법이다. 줄뿌림은 이랑을 평평하게 한 뒤 지주대나 각목 등으로 누른 뒤 그 자리에 1cm 간격으로 파종하고 흙을 덮는다. 흙을 덮는 두께는 씨앗 직경의 3배 정도이나 상추나 당는 같은 광발아 종자는 얕게 복토하는 것이 좋다. 종자를 파종한 후 부직포를 덮고 그 위에 물주기를 하면 흙이 씻겨내려가지 않고 수분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채소의 종류에 따라 파종 후 발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무나 열무 같은 종자는 파종 후 2~3일 이면 발아하지만 배추는 4~5일 정도 걸리며 상추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된다. 발아가 빠른 종자는 토양수분만 적당하면 거의 동시에 발아하기 때문에 고르게 자라지만 발아기간이 오래 걸리는 종자는 균일하게 발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종자는 물에 하루정도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수건에 하루정도 싸두면 발아하기 시작할 때 파종하게 되면 발아가 균일하게 잘 된다.
고추나 오이, 토마토 같은 열매채소는 육묘기간이 길고 육묘시설이 없이는 육묘하기가 어려운 채소들은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 경우가 많은데, 모종을 구입할 때 좋은 모종을 구입해야 농사를 실패하지 않게 된다. 좋은 모는 마디간격이 짧고 잎색이 진하고 병해충 피해가 없으며 뿌리발육이 좋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모종을 심을 밭은 심기 일주일 전에 이랑을 만들고 비닐을 이랑에 덮어두면 지온이 상승하여 모의 활착이 좋아진다. 비닐을 덮기 전에 비를 맞히거나 물을 주어 비닐을 덮어주면 토양수분이 적당하여 활착도 잘 되고 이후 생육도 양호하다.
모종 이식은 될 수 있으면 바람이 없고 구름 낀 날이 좋다. 맑은 날 햇살이 너무 강하거나 바람이 강하면 모종이 시들기 쉽다. 모종은 이식하는 요령은 우선 이랑에 이식할 모종의 뿌리가 들어갈 정도의 구덩이 판 후 구덩이에 물이 찰 정도로 충분히 물을 준 후에 물이 빠지면 포트에서 모종을 빼낸다. 포트에 모종이 잘 빠지지 않을 경우 손가락으로 아랫부분을 살짝 밀어 올린다. 심을 구덩이에 모종의 뿌리부분을 넣고 물은 살짝 준 후 흙을 덮고 가볍게 눌러준다. 이식 전에 이식에 필요한 물에 요소 1,000백액(물1말당 요소20g)을 희석시킨 것을 잎과 뿌리에 뿌려주면 활착이 좋아진다.
청도농협 영농상담사 조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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