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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道인가 淸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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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道인가 淸島인가?

청도가 육지의 섬을 벗어나려면...

우리고장은 곰티를 경계로 통상 산동과 산서로 나눈다. 산동의 매전면 소재지를 동창으로 부르는데 사창(社倉)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서쪽에도 사창이 있었으니 외서면에 소재했다. 외서면은 1912년 행정구역 개편 때 밀양에 속하게 되어 지금의 밀양시 청도면이 되었다. 인위적인 구획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강하여 유일하게 청도를 관향으로 하는 청도 김씨의 연고가 깊음에도, 외서는 본래 소속 군의 사람들에게 잊혔고 왕래 자체가 거의 끊어졌다.

 

대구가 경상북도와 분리된 것은 1981년도이다. 대구는 달성군을 편입하였고 경산의 안심 지역을 필두로 여러 곳을 병합 시켰으며 대구가 된 월배, 성서, 공산, 고산, 논공, 다사, 유가, 현풍, 옥포, 칠곡 지역 일부 등의 많은 곳이 큰 발전을 이루었다

대구와 경북이 분리되었으니 도 청사를 옮기자는 논란이 당연히 있었는데 대구의 북구 산격동에 35년간 그대로 있었다. 주변 지역에 대한 배려로 도청이전을 미뤄왔다지만 핑계에 불과하고 안동, 칠곡, 포항, 경주, 영주, 상주, 김천, 11개 지역의 치열한 유치경쟁으로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남부지방을 배려한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드디어 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도청은 2016년 예천 인근 안동시 풍천면으로 옮겨갔다. 아울러 바이오 산업단지 조성을 필두로 다양한 발전시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일대 인구가 이미 22천 명에 이른다. 대구 인근의 반발은 적었으니 그 지역이 대개 대구를 바라보고 있는 위성도시 성격이 짙었기 때문이고 그 축에 끼지 못하는 이 고을은 반발과 대책은 고사하고 아무런 배려도 없어 철저히 소외되었다. 도청이 옮겨가면서 대구를 사이에 두고 경상북도와 분리된 우리는 대구와 경남 사이에 끼인 육지속의 섬이 되어 버렸다

 

최근 대구광역시는 신공항 건설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고 국가가 적극 지원하여 6월 군위의 대구 편입도 확정되었다. 여기에 호응하여 경북도는 지방도 912, 927호선을 국지도로 승격시키고 고속도로 노선 개설을 추진하는 등 개발에 힘쓰고 있으니 청도와는 거리가 있는 신공항을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의 발전 축도 북쪽으로 옮겨 가는 추세이다. 그렇다고 우리고장이 경남으로 갈 수도 없는 것이 신공항론이 물 건너간 지 오래인 밀양은 스스로 살아가기도 바쁘다.

서두에 인위적인 행정구획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말한 것은 도청이 있던 대구와, 행정구역이 다른 - 도청이 없는 대구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청도는 비빌 언덕마저 잃어버린 셈이다. 물론 개발 발전에서 소외된 것은 낙동정맥에서 뻗은 비슬지맥이 대구, 경산, 달성과 경계를 이루는 지형적 영향도 크지만, 엎친 데 덮친 격인 대구의 북쪽 확장추세와 함께, 도청의 이전도 큰 원인의 하나이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대구와 더불어 살아야 한다. 이미 대구에 편입된 여러 지역의 현재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제 멀리 떠난 경상북도를 그리워하며 넋 놓고 마냥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구책을 세워 대구광역시로 소속을 바꿔야 한다. 대구에서 근래에 도시철도 4호선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으니 터널로 통과하는 연장선을 우리고을까지 끌어와야 한다. 그리하여 이서들, 송서들, 송북, 눌미들은 물론이고 멀리는 동곡 일대까지 대구 배후의 쾌적한 베드타운으로 개발하던지, 아니면 첨단 바이오 산업단지를 설립하던지 공단 유치라도 해야 한다. 산과 물이 가로막는 지형적인 장벽의 거리는 우리나라의 발전된 건설 기술로 이미 극복되었다. 역사적으로 지금의 우리고장 일부가 대구 부에 속했던 적도 있었으니 허울뿐인 경북이라는 이름에 정서를 내세우며 연연할 이유도 없다. 대청도, 소청도, 일본의 이오시마(淸島) 같은 섬으로 주저앉느냐, 아니면 온 군민이 합심하여 일어서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에 우리는 놓여있다고 하겠다. 이제라도 멀어진 경상북도에 대해 당당하게 대책을 강구 해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달성군 전체나 칠곡, 경산의 일부 지역, 또 군위만 되고 이곳만 안 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경상북도가 혹시 육지속의 섬이 되어가는 淸島(청도)를 버리기도 갖기도 싫은 계륵(鷄肋)으로 치부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양수(楊修)의 목을 베는 조조(曹操)가 되는 잘못을 범하지 말고 청도를 대구로 관할을 넘겨야 한다. 단지 동의만이 아니고 도시철도 노선이 청도로 연장되도록 적극 협력함은 물론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웅도 경상북도에 속했던 지방에 대한 큰 의리를 다 해야 한다. 아울러 이미 포기상태에 이른 농업지역을 어느 정도라도 극복 하도록 농지에 대한 규제를 도의 권한 내에서라도 해소하여 자생력을 갖도록 해 줄 마지막 의무가 있다고 하겠다. 누군가가 설마 그게 되겠어?” 라고 한다면 이미 떠나간 사람들의 뒤를 따라야 할 것이며, 헛된 발상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는 우리나라 산업에 큰 족적을 남긴 아산 정주영씨의 말을 되짚어 줘야 한다. ‘임자 해 봤어?’      (白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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