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 살고 있거나 특히 농사를 짓고 있다면 청도의 농업환경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성공하는 농사를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농사는 날씨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군의 기상 현황을 살펴보면 연평균 기온은 13.5℃이고 연간 강우량은 1,099mm이나 해에 따라 차가 크다.
비가 많은 해는 1,500mm가 넘는 해도 있고 적은 해는 740mm 미만인 해도 있다.
하루에 햇빛 비치는 시간(일조시수)은 5.7시간이다.
습도는 67.6%이며 첫서리가 내리는 시기(초상일)는 10월 20일경이며 마지막서리가 내리는 시기(만상일)는 4월 27일경이다.
우리군의 최고 극기온은 39.7℃(‘06.8.8)이며 최저 극기온은 –17.2℃(’91.2.23)이다.
먼저 평균기온은 과거에는 하루 중 최고 기온과 최저기온을 더해서 나눈 값이지만 지금은 하루를 8등분하여 3시간마다 기온을 측정하여 더한 값의 평균이다.
2001년부터 ‘10년까지 평균기온이 13.2℃였으나 이후 10년 동안은의 평균은 13.5℃로 10년 동안 약 0.3℃가 상승하였다.
평균기온이 상승한 것은 3,4월과 10,11월의 기온이 올라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즉 봄이 빨라지고 겨울이 늦어진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되면 농사하기에 매우 좋을 것 같지만 초상일과 만상일은 크게 변하지 않은데 비해 발아가 빨라지고 숙기는 늦어져 오히려 동상해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금년에도 3월 기온이 높아 복숭아의 개화가 많이 빨랐으나 4월의 잦은 저온으로 결실이 불량한 과원이 많았다.
농사에서 습도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과수지대 대부분이 건조한 지대이다. 기후가 건조하면 해충의 발생이 많고 습하면 각종 병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지난해는 가뭄으로 건조하여 깍지벌레의 발생이 많았다.
그러나 금년에는 5월의 저온과 다습으로 특히 복숭아의 세균병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원인이다.
극기온도 중요한데 최저 극기온이 낮으면 과수를 안전하게 재배하기 어렵다. 우리군의 지형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盆地形)으로 주야와 한서(寒暑)의 기온 차이가 심하다.
이런 기상 조건은 과실을 비롯한 농산물의 품질이 좋게 한다.
즉 낮에는 식물이 탄소동화작용을 왕성하게 만들고 밤에는 낮에 만든 탄수화물을 과일이나 식물 체내로 전류시키는데 밤 온도가 낮으면 호흡량이 적어 호흡으로 인한 양분소모가 적어 과일로 전류시키는 탄수화물의 양이 많아 과일의 당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청도의 토양은 양토나 식양토(질참흙)가 많아 평지의 경우 과수를 심으면 배수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농사하기는 힘들지만 사토나 사양토(모래참흙)보다 복숭아를 비롯한 과일의 당도가 높고 저장력도 우수한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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